Kwak Shin
곽신
Korea
곽신은 오랜 시간 산업의 현장에서 다루어 온 금속을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하며, 기술과 인간, 물질과 시간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차갑고 견고한 산업 소재인 알루미늄은 그의 작업 안에서 삶의 경험과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는 매체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의 작품은 오토캐드(AutoCAD)를 활용한 정밀한 설계에서 시작해 CNC 밀링 머신과 산업용 로봇의 반복적인 가공을 거쳐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기계는 단순한 제작 도구를 넘어 작가의 사고를 물질로 구현하는 창작의 동반자가 되며, 반복되는 가공의 과정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삶의 태도가 투영된다. 금속 특유의 견고한 물성과 선명한 색채,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조형미가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산업 소재에 내재된 조형적 가능성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ENDLESS’는 단순히 끝없이 이어지는 형태를 넘어, 반복되는 제작 과정에 축적된 시간과 경험, 그리고 기술과 삶이 맞물리며 이어지는 창조의 연속성을 의미한다.
곽신은 29년간 반도체 장비 산업에 몸담으며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산업 현장에서 체득한 정밀함과 반복의 원리를 예술 창작에 접목하며,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하트와 달러 기호, 바늘 없는 시계 등 친숙한 상징을 통해 사랑과 가치, 시간에 대한 사유를 풀어내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한 개인전 《ENDLESS》를 통해 산업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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