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이 교감하며 만드는 같지만 다른 이야기"

내친구윌슨의 작품은 '신호(Signal)'를 키워드로 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한 픽션(Fiction)이다. 그는 SF 영화와도 같은 하나의 장면을 묘사함으로써 이야기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래서 감상자마다 각자의 상상력과 관점에 따라 작품에 대한 해석, 이야기가 다양해질 수 있다. 내친구윌슨의 작품에는 '윌슨'이 등장하는데 윌슨은 작가일 수도, 감상자일 수도, 제3자일 수도 있다. 내친구윌슨의 작품은 초현실적이면서 기묘한 기시감으로 둘러싸인 세계관이다. 나아가 그는 불쾌함까지 느끼게 만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이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다가온다."